진호 결혼식에서 꽃을 잔뜩 꺾어왔다. 지하철에서, 만난 한 여자가 꽃 이쁘다면서 온갖 이야기를 다 하는 걸 보면서, 나도 그럴테지. 끔찍했다. 말을 줄여야지. 나중에는 재테크 읽어주는 파일럿 이야기까지 나오길래. 내가 딱 저여자 수준이구나 싶어서 뜨끔했다.
꽃을 들고 와서, 사무실에 꽂고, 수업하고, 집에도 꽃았는데 겨우 2일보고 다 시들었다. 버렸다. 그게 결혼식이고,
인생이고
젊음이고
결혼이고, 다 그런 거다. 너무 다행인 건, 긴 꽃이 3송이 대만 여행 후에도 살아남은 것이다.
수요일까지 볼수 있기를,
1억을 그렇게 태우는 결혼식. 글쎄